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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규제 피해 엔비디아, 중국 전용 AI 칩 극비 개발? 비밀리에 공급설까지

by simplemoney-m 2025. 2. 27.

미국 정부의 강력한 AI 반도체 수출 규제 속에서도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며 AI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하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성능을 조정한 중국 전용 AI 칩 개발설, 제3국을 통한 우회 공급 가능성까지… 엔비디아는 이 난관을 어떻게 돌파하려 하는가?

 

엔비디아는 왜 중국을 포기할 수 없는가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는 단순한 기업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글로벌 AI 산업의 주도권을 놓고 벌어지는 강대국 간 기술 패권 경쟁의 일부이며, 미국은 중국의 AI 발전을 견제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최첨단 반도체 공급을 막고 있다. 그러나 엔비디아 입장에서 중국은 단순한 시장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중국은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 중 하나다. AI 및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시장이며,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같은 중국의 대표적인 IT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GPU를 핵심 기술로 활용하고 있다.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이들 기업의 수요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중국의 AI 산업 성장세도 엔비디아가 중국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중국 정부는 AI 기술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관련 생태계를 빠르게 조성하고 있다. AI 연구 논문과 특허 출원 수에서도 중국은 이미 세계 최상위권에 올라섰으며, 자체 반도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엔비디아의 기술력을 완전히 대체할 만한 경쟁 제품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중국 기업들은 여전히 엔비디아의 제품을 원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엔비디아는 규제에 맞춰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왔다. 미국 정부가 고성능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자, 엔비디아는 성능을 제한한 중국 전용 칩 H800과 A800을 출시했다. 하지만 추가 규제로 인해 이 제품들마저도 판매가 불가능해지면서, 엔비디아는 또 다른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비공식적으로 공급되는 AI 칩? 엔비디아의 우회 전략

 

최근 엔비디아가 중국 전용 AI 칩을 극비리에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비공식적인 경로로 공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정부의 규제를 준수하는 동시에 중국과의 연결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칩 개발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국의 규제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최소한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AI 칩이 중국 시장을 타겟으로 준비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낮아야 하지만, AI 연산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능이 유지된다면 중국 기업들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3국을 통한 우회 공급도 하나의 가능성으로 떠오르고 있다. 직접적인 거래가 차단된 상황에서, 동남아시아나 중동 등의 국가를 거쳐 칩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방식이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일부 국가들이 엔비디아의 AI 칩을 대량 구매한 후 중국 기업들에게 재판매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중국 내에서 기존 엔비디아 칩을 변형하는 방식도 주목받고 있다. 일부 중국 기업들이 AI 연산에 최적화된 형태로 엔비디아 칩을 개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물론 이는 기술적으로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만약 성공한다면 엔비디아의 기술적 우위는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엔비디아의 선택, 그리고 AI 패권의 향방

 

AI 반도체 시장의 패권을 쥐고 있는 엔비디아는 단순한 GPU 제조사가 아니다. AI 산업 전체의 흐름을 결정짓는 핵심 기업이며,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완전히 잃는다면 단기적으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정부와 협력하여 서방 국가 중심의 AI 생태계를 더욱 강화할 수도 있다.

반대로, 엔비디아가 중국과의 연결고리를 유지하며 새로운 우회 전략을 성공시킨다면 미국의 규제 효과는 반감될 것이고, 중국 AI 산업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다. 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이 서방 국가 중심으로 재편될지, 혹은 중국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자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며 경쟁 구도를 형성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지금 엔비디아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 미국 정부의 압박 속에서도 독자적인 생존 전략을 찾아낼 것인가, 아니면 결국 중국 시장을 포기하고 미국의 규제 정책에 따라야 할 것인가. 엔비디아의 선택에 따라 AI 산업의 판도는 예상보다 더 큰 변화를 맞이할지도 모른다.